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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웅 “톱스타 되려고 연기하는거 아냐” 소신발언

이뽄 2012. 9. 26. 10:14

톱스타 되려고 연기하는거 아니에요."

지난 9월6일 종영한 KBS 2TV 수목특별기획 '각시탈'에서 기무라 슌지 역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은 박기웅에게 최근 화제가 된 소신발언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작품을 선택할 때 비중을 따지진 않는다는 박기웅은 그동안 몇 차례 소신발언을 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 6월27일 경기도 수원 KBS 드라마센터에서 열린 '각시탈' 기자간담회에서도 "화려한 스타군단이 모여있더라도 팀워크가 좋지 않다면 방해가 될 수 있다"고 하는가 하면, 최근 공개된 '각시탈' 제작진과의 인터뷰 영상에서도 "내 나이 때 해보고 싶은거 다하고 싶다. 한우물만 파서 톱스타가 되지 않아도 좋다. 내가 도전하고 표현해보고 싶은 연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기웅은 "톱스타가 되면 좋지만 굳이 톱스타가 되기 위해서 연기를 하는건 아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분명 더 막강한 티켓파워를 가진 연기자가 되고싶다. 그 이유는 작품 선택이 자유로워지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 말고는 돈을 크게 안벌어도 된다. 많이 벌지 않아도 주변 사람들 삼겹살 정도는 사줄 수 있지 않나. 배우로서 내 최종 목표는 '박기웅이 나오는 드라마는 중간 이상은 하잖아'라는 얘길 듣는 것이다. 그게 바로 보는 사람들과 만드는 사람한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티켓파워'다. 알파치노가 오더라도 주연, 조연, 단역 모두 소중하다. 난 스태프들과 호흡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런게 참 변태같이 재밌더라."

이같이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과의 호흡을 중요시 한다는 박기웅. '각시탈'에 함께 출연했던 손병호와의 의외 인연을 깜짝 공개, 놀라움을 자아냈다. 손병호와의 특별한 인연은 박기웅의 인생에 결코 잊을 수 없는 일이 되어버렸다.


 

 

 

 

 

"어렸을 때부터 손병호 선생님의 굉장한 팬이었다. 2005년 손병호 선생님이 당시 우리 소속사 대표님과 친해서 회사에 놀러오신 적이 있었다. 제가 팬이란걸 알고 대표님이 나를 방으로 불렀는데 거기에 손병호 선생님이 계셨고 인사까지 시켜주셨다. 원래 그런 성향은 아니었지만 당돌하게 '저 나중에 꼭 좋은 연기자가 돼서 선배님과 연기하겠습니다. 기다려주세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7년 뒤 운명처럼 '각시탈' 대본 리딩날 만났다. 선생님께 인사를 하니 '약속 지켰네'라고 하셔서 소름이 쫙 돋았다. 너무 영광스러운 일이라 메모까지 해놨다. 그 때가 5월29일이다. 날짜까지 기억한다."

하지만 '각시탈' 속 조단장(손병호 분)은 공교롭게도 극 중 기무라 슌지(박기웅 분)의 손에 죽었다. 박기웅은 극 중에서 직접 존경했던 선배 손병호를 고문했고 총을 두 방이나 쏴서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신기한듯 웃었다. 이어 박기웅은 "나중에 선배님 번호도 땄다. 참 대단하신 분 같다"고 전했다.

한편 욕심이 많은 배우답게 박기웅은 그동안 안해본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스포츠에도 관심있고 혹시나 또 악역을 하게 된다면 2009년 나온 영화 '마스터즈' 크리스토프 왈츠 같은 역할을 맡고 싶다. 참 친절하고 절제하는(?) 악역인데 영화에서 악역으로 출연한 뒤 남우주연상을 탔다. 내가 역량이 될지 모르겠지만 그런 악역을 한 번 해보고 싶다."

 

 

 

 

 

 

 

출처: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209201239282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