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훈 감독은 재주가 많다. 그는 잘 알려졌다시피 <범죄의 재구성>을 시작으로 <타짜> <전우치>까지 자신이 연출한 모든 작품을 흥행시킨 노련한 감독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도둑들>은 최동훈 감독이 전작 <전우치>를 통해 습득한 와이어 액션의 매력과 <범죄의 재구성> <타짜>에서 보여준 범죄물의 쾌감을 한 자리에서 맛보게 해주는 작품이다.
<도둑들>은 <오션스 일레븐>과 겉으로는 비슷해 보이지만 여러 면에서 완전히 반대다. 차라리 <범죄의 재구성>의 액션 확장판이라고 표현하는 편이 맞다. 한 탕을 위해 모인 전문가들이 서로 속고 속인다는 점에서 그의 이전 작품들과 연장선상에 놓여있다. 범죄 영화에 필수적인 개성 있는 캐릭터, 감칠맛 나는 대사들이 가히 일품이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이 있지만, 최동훈 감독은 제법 많은 등장인물들을 제때에 투입하고 또 떨구어내는 솜씨를 발휘해 복잡한 이야기를 능수능란하게 풀어헤친다.
특히 8~90년대 홍콩에서 만들어진 액션영화를 연상시키는 장면들은 보는 이의 가슴을 뛰게 할 정도로 아찔하다. 후반부 와이어 액션 장면은 그야말로 명불허전이다. 단점이 분명 존재하지만 전체적인 이야기의 구성과 기술적 완성도,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재미에 대해서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한 장면 한 장면 공들인 티는 역력하다.
사실 10명의 도둑들이 ‘태양의 눈물’을 훔치기 위해 세운 계획은 누가 봐도 완벽해 보이지 않는다. 결전의 날을 앞두고 여전히 팹시(김혜수)는 금고를 열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이들은 멈추지 않는다. 도둑들이 카지노를 터는 과정에서 오는 긴장감은 덜하지만 그럼에도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다. 각각의 캐릭터가 자기 논리를 가지고 기막히게 살아 움직이기 때문이다.
<도둑들>은 충직한 관객 서비스영화다. 적어도 한국에서 이런 장르라면 따를 자 없는 베테랑 최동훈 감독은 관객을 한시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으려는 듯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 반전의 고비마다 작은 디테일들을 각 요소요소 배치해놓아 시종일관 흥미를 잃지 않게 만든다.
출처:http://news.maxmovie.com/movie_info/sha_news_view.asp?newsType=&page=&contain=&keyword=&mi_id=MI0096250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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