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아티스트김수현

김수현의 한류,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

이뽄 2014. 5. 19. 13:32

 

 

김수현이 결국 눈물을 보였다. 생애 첫 아시아 투어 대장정을 무사히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저 연기하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꿈결 같던 청춘은 지금 총 7개국 9개 도시에서 무려 5만여 명의 팬들을 만났다. 진짜 '별에서 온'것 마냥 마술을 부렸다. 배우 김수현은 이제 아시아가 초집중하는 한류스타로 발돋움했다.

新 한류 주역 김수현이 지난 18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3달간 진행된 아시아 투어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날 현장에는 4천여 명의 팬들이 몰려 그와 함께 웃고 울었다. 한층 여유로운 팬서비스와 단단해진 마음가짐으로 2시간이 넘는 만남을 끝낸 김수현은 또 다음을, 더 큰 내일을 기약했다.

'욘사마' 배용준과 '뵨사마' 이병헌으로 대변되는 한류 1세대 이후 숱한 한류스타들이 일본으로 중국으로 건너갔다. 한때 한류는 우리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기반이자 자랑으로 꼽혔고 아시아를 넘어 해외가 주목하는 현상이었다. 가까운 몇 년 사이 혐한 기류가 싹트고 일부 한류 진출 연예인들이 고배를 마시는 일도 이어졌다. 한류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우리 드라마 콘텐츠의 경쟁력에 대해서도 쓴 소리와 우려들이 쏟아졌다.

 

 

그러나 이번 김수현의 아시아 진출기를 살펴보며 업계 안팎은 많은 위안을 얻고 있다. 김수현은 장근석 이민호 등 먼저 한류 시장에서 자리매김한 또래 배우들에 비해 뒤늦게 빛을 본 케이스. 최근엔 김우빈 이종석 등과 함께 새로운 한류신성으로 비교되기도 했지만 아시아 투어의 규모나 방식, 또 시장에서의 성과나 주가를 감안할 때 일단은 우위를 자랑한다.

 

비교적 늦게 발을 뗀 김수현이 이토록 단시간에 압도적인 존재감을 확보할 수 있던 이유는 무엇일까. 아시아 투어에서도 일부 해답이 보인다.

김수현은 지난 2월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종영과 동시에 3월부터 서울을 시작으로'2014 김수현 아시아 투어 퍼스트 메모리즈(Kim Soo Hyun Asia Tour 1st Memories)' 여행에 올랐다. 드라마의 인기가 중화권을 중심으로 불타오르던 시기인데다 팬미팅 개최 요청부터 각종 광고 섭외, 행사 요청 등이 빗발쳤기 때문이다.

사실상 드라마 촬영으로 바쁜 시기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신속히 아시아 투어를 진행할 수 있던 이유는 뭘까. 이것은 소속사인 키이스트의 오랜 노하우와 내공이 빚은 결과다. 키이스트는 이미 오랜 세월 '욘사마'로 군림하고 있는 배용준을 한류킹으로 만들어낸 곳이다. 특히나 '욘사마 열풍'의 중심이 된 일본에서 이미 사업적인 뿌리가 깊다. 단순한 매니지먼트를 벗어나 콘텐츠 제작이나 부가 사업, 방송 분야까지 두루 섭렵하면서 남다른 위치를 확보해낸 것.

김수현처럼 불씨를 당긴 한류 기대주를 가장 최적의 방식과 루트를 통해 성장시킬 수 있는 것은 가장 주목해야할 키이스트만의 경쟁력이다. 이 같은 소속사의 노하우에 배우의 남다른 재능이 합쳐지며 단기간에 폭발적인 시너지가 일어났다는 분석.

중화권 시장에서의 경우 일본에 비해서는 지지대가 빈약하다고 볼 수 있지만 키이스트 측은 경거망동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중화권에서도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며 생명력 강하고 폭발적인 한류의 힘을 보여준다는 계획. 중국으로부터 대작의 출연 제안들이 몰렸지만 일단 모두 고사한 것도 이 같은 방침의 일환이다.

실제 OSEN이 창간 10주년을 맞아 국내 매체 중 독점 취재한 아시아 투어의 마지막, 일본 요코하마 팬미팅은 키이스트의 독보적인 한류 경쟁력을 여실히 보여줬다. 배용준을 사랑하며 한류에 젖었던 일본 팬들은 김수현을 만나 또 새롭게 한류를 향한 애정과 충성도를 보여주고 있었다.

한류에 최적화된 매니지먼트를 기반으로 다양한 연계나 활용이 가능한 키이스트의 해외 겨냥 전략은 김수현을 더 빠르고 확실하게 올려놓고 있다.

 

 

 

 

 

출처: http://osen.mt.co.kr/article/G1109855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