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은밀하게 위대하게

'은밀하게 위대하게'…'식스 센스'도 울고 갈 반전 캐릭터

이뽄 2013. 5. 9. 14:06

 


 

2013년 상반기 최고 기대작인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장철수 감독, MCMC 제작)에서 북한 최정예 스파이로 변신한 김수현, 박기웅, 이현우의 변신이 이목을 끈다.


900번 이상 죽을 고비를 넘기며 2만:1 경쟁률을 뚫은 류환(김수현). 초살무, 사격에서부터 언어, 의학, 공학 등 모든 분야에서 최고인 북한 최고의 엘리트 요원이다. 하지만 남파된 그에게 내려온 임무는 어이없게도 달동네 슈퍼집 바보 동구.


 


당에 대한 높은 충성심 하나로 매일같이 넘어지고 동네 꼬마에게 놀림이나 당하는 수모도 마다치 않는다. 1일 3회 이상 넘어지기, 월 1회 이상 노상에 소변보기 등 달동네 바보로서 다양한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낸다.


2년이라는 시간을 완벽한 동구로 살았지만 순간순간 드러나는 날카로운 눈빛과 고수다운 날렵한 몸놀림은 최정예 스파이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낮에는 순박한 바보 동구, 밤에는 남파공작부대 5446부대의 전설 같은 존재 류환으로 변신한 김수현. 극과 극 캐릭터를 오가며 야누스적 매력을 한껏 발산할 예정이다.



 


김수현에 이어 파격적인 변신에 성공한 박기웅. 그는 북한 최고위 간부 리무혁의 서자 리해랑 역을 맡았다. 마음속엔 출생의 아픔을 가지고 있지만 겉으로는 항상 쿨하고 긍정적인 모습만 보이는 인물이다.


 


'한번 사는 인생 즐기면 그만이다'라는 인생 모토를 가지고 있는 리해랑. 그의 임무는 록커 지망생으로 대형 기획사 오디션에 합격하는 것.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록커 비주얼이지만 실상은 어설픈 기타 실력 때문에 참가하는 오디션마다 낙방하기 일쑤다.


 


떠오르는 충무로의 연기파 배우인 박기웅은 리해랑역을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체중을 늘리고 오렌지색 헤어스타일을 준비하는 등 외적 변화는 물론 기타 레슨에 열중하며 캐릭터를 착실히 준비했다는 후문.


 


촬영 당시 연주해야 하는 곡을 3일 만에 완벽하게 마스터해온 것은 물론, 연습 도중 찢어진 손가락을 강력접착제로 붙여가며 촬영에 임해 모든 스태프를 놀라게 했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남다른 존재감으로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보여준 박기웅.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통해 한층 더 성숙해진 연기력을 보여줄 박기웅의 이유 있는 변신이 기대를 자아낸다.


 



 


김수현, 박기웅이 다가 아니다. 마지막 히든카드는 이현우. 북한의 최연소 남파 요원 리해진을 연기한 그는 어린 시절 5446 부대의 전설적인 존재였던 류환에 대한 존경심을 품은 채 최연소 조장이라는 자리까지 오르게 되었다.


 


류환이 남한으로 단독 출정한 후 남파된 해진의 임무는 류환과 해랑을 감시하는 것. 5446부대의 최연소 조장으로 발탁되어 자신이 존경했던 류환을 밀착 감시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이면서 혼란에 빠지게 된다. 결국 앳된 얼굴의 고등학생으로 잠입한 그는 냉철한 최정예 스파이의 얼굴을 뒤로하고 달동네에 완벽하게 스며든다.


 


KBS2 드라마 '공부의 신' SBS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 등을 통해 풋풋하고 상큼한 10대를 연기해온 이현우는 그동안의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날 선 눈빛과 거친 액션을 선보이며 여심 공략에 나선다.


 


북한 최정예 스파이이자 예상치 못한 남파 임무로 각각 동네 바보, 록커 지망생, 고등학생으로 살아가야만 하는 류환, 해랑, 해진. 망가짐을 불사하는 바보 연기와 기타 연주 실력, 수준급 액션 등 다양한 매력발산에 극장가는 일찌감치 술렁이고 있다. 같은 사람이 펼치는 다른 느낌. 과연 까다로운 관객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HUN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서로 다른 목적으로 남한 달동네에 잠입한 세 꽃미남 간첩들이 작전 수행 도중 갈등을 겪게 된다는 내용의 휴머니즘을 표방한 액션 스릴러다. 김수현, 박기웅, 이현우, 손현주 등이 가세했고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천국의 에스컬레이터'를 연출한 장철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내달 5일 개봉한다.


 


사진=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한 장면

 

 

 

출처:http://www.tvreport.co.kr/?c=news&m=newsview&idx=344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