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아티스트김수현

드라마 대전 일등공신 '유행어'였네 'BEST 7은?'

이뽄 2012. 6. 28. 10:39

2012년 상반기에는 시청자의 눈길을 끌 수밖에 없던 명품 드라마가 유독 많았다. 그 결과, '드라마 대전'이 펼쳐졌으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거나 연일 화제를 낳는 인기드라마가 양산됐다.

그리고 정말 당연하게도 그 인기드라마에는 시청자를 사로잡은 '유행어'가 있었다. 유행어가 예능에만 있다고 생각되기 쉽지만 드라마에도 속속 숨어 있다. 오히려 드라마 속의 유행어는 극의 감동과 더해져 뇌리에 더욱 오래 기억된다. 과연 시청자를 매혹시킨 '2012 상반기 드라마 유행어 BEST 7'은 무엇일까.

 

 

1위. '해품달' 김수현 "뒤돌아 있으라"

2012년 상반기 최고의 드라마, MBC TV '해를 품은 달'. 그 중심에는 이훤 역의 김수현이 있다. 이훤은 연우(한가인)를 잊지 못하는 순애보적인 마음을 지녔으면서도 왕으로서의 근엄함을 지닌 인물이다. 이런 이훤을 연기한 김수현은 캐릭터의 매력만큼 다양한 유행어를 배출시켰다. "연우야~" "내 옷고름 한 번 풀지" "멀어지라 명한 적 없다"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그 중 단연 최고로 "뒤돌아 있으라"가 꼽혔다. 이 대사는 극 중 이훤이 형선(정은표)에게 하는 것으로 이 말을 들은 형선의 울상 표정이 압권이었다. '해품달' 종영 후에도 "뒤돌아 있으라"는 김수현과 정은표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고 있다.

 

 

2위. '옥세자' 박유천 "달달하니 맛이 기특하다"

조선시대 왕세자를 사로잡은 현대인의 음식은 '달달한 것'이었다. SBS TV '옥탑방 왕세자'에서 이각 역의 박유천은 생크림 스프레이를 안주 삼아 소주를 마신 후 '달달한 것'의 매력에 그야말로 푹 빠졌다.

그 이후 요구르트, 바나나 우유 등에 대한 그의 사랑은 "달달하니 맛이 기특하다"는 말로 대변됐다. 이때부터 박유천을 칭찬할 때에는 '기특하다'는 말이 관용어구처럼 붙기도 했다.

 

3위. '신품' 장동건 "~걸로" 걸로체 탄생

SBS TV '신사의 품격'의 장동건의 '걸로체'가 연일 화제다. 장동건은 극 중에서 시크하고 독설적이면서도 김하늘(서이수 역)을 짝사랑하는 김도진 역을 맡아 연기하고 있다.

극중 김도진은 상황에 따라 "사양은 안 하는 걸로", "합의는 없는 걸로", "사과는 안 받는 걸로" 등을 사용하며 '걸로체'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신사의 품격'은 그동안 '애기야, 가자' '이 안에 너 있다' '이게 최선입니까?' 등의 유행어를 만든 김은숙 작가의 작품이라 '걸로체' 또한 조만간 대유행어가 될 조짐이다.

 

 

4위. '해품달' 한가인 "액받이 무녀 월"

전국을 액받이 열풍으로 몰고 온 그녀, 바로 MBC TV '해를 품은 달'의 한가인이다. 극 중 한가인은 어렸을 적 허연우였으나 흑주술로 기억을 잃고 액받이 무녀 월이 됐다. 액받이 무녀는 왕의 옆에서 왕의 나쁜 액운들을 모두 대신 받아내는 역할을 한다.

'액받이 무녀'는 다양하게 패러디돼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김제동은 지난 2월 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여러분을 해하는 액과 살을 제가 다 받아내겠습니다"라며 액받이 무남(?)을 자처했다. 또 지난 25일 방송된 KBS 2TV '빅'에서는 장마리(수지)의 요청에 의해 길충식(백성현)이 액받이 총각이 돼 깨알같은 웃음을 안겼다.

 

 

5위. '넝굴당' "곰탱이" VS "또라이"

'우리 애기' '꽃등심-삼겹살' 등의 커플 애칭은 이제 옛말인가 보다. 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는 최근 시청자에게 새로운 애칭을 전수해줬다.

극 중 천재용(이희준 역)과 방이숙(조윤희 역)은 레스토랑 점장과 직원 사이이다. 천재용은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는 방이숙을 '미련 곰탱이'라는 뜻에서 '곰탱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숙은 재용에게 '또라이'라는 별명을 부여했다. 이 둘은 현재 티격태격하면서 애정전선을 그리고 있지만 커플로 성사 되지는 않고 있어 시청자는 답답해하고 있다.

 

 

6위. '빛그림' 전광렬 "야, 이 자식아"

2012년 최고의 악역은 누가 뭐래도 MBC TV '빛과 그림자'의 전광렬일 것이다. 전광렬은 극 중에서 국회의원 출신의 청와대 국장 장철환을 연기하며 폭풍 카리스마를 내뿜고 있다.

특히 장철환의 극악무도한 분노는 시청자들을 매번 깜짝 놀라게 만든다. 장철환은 심기가 불편해지면 코를 한 번씩 훌쩍거리면서 넥타이를 푼다. 그리고 그는 "야, 이 자식아"라고 버럭 화를 낸다. 이후 그는 옆머리를 뒤로 넘기는 특유의 행동을 하고 "야, 이 새끼야"를 연발하며 가차없이 상대방에게 폭력을 가한다.

그렇기 때문에 "야, 이 자식아" "야, 이 새끼야"는 '악의 축' 전광렬을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위. '추적자' 박근형 "욕봐라

 


 

요즘 SBS TV '추적자 THE CHASER'의 인기가 매우 뜨겁다. 명품 배우들의 호연이 매우 빛나고 있는데 그 중 갑은 단연 박근형이라고 할 수 있다.

박근형은 극 중에서 전화 한 통으로 정치, 경제, 법조계를 지휘하는 한오 그룹의 총수 서회장 역을 연기하고 있다. 전북 정읍 출신의 그는 절대로 화를 내는 법이 없다. 특히 그는 '욕봐라'라는 평온한 사투리를 입에 달고 사는데 그의 입에서 그 말이 나오면 무슨 일이 일어나고 만다.

시청자들은 '욕봐라'라는 짧은 한 마디에 모든 것을 집약시키며 카리스마를 내뿜는 박근형이 대단하다고 호평하고 있다.

 

 

 

출처:  http://www.tvreport.co.kr/?c=news&m=newsview&idx=2398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