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아티스트김수현

김수현, 꽃미남 간첩 변신

이뽄 2012. 5. 24. 11:26

 

 

 

 

충무로의 웹툰 사랑이 커져가고 있다.
이미 6편의 작품이 영화화된 강풀 작가의 '이웃사람'(감독 김휘ㆍ필로우식스)이 김윤진 천호진 등 주연배우 캐스팅을 완료하고 이달 첫 촬영에 돌입했다. 투자 난항으로 크랭크인이 무산됐던 '26년'은 관객들의 소액 투자 방식인 크라우드 펀딩으로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이종규 작가의 '전설의 주먹'과 훈(Hun) 작가의 '은밀하게 위대하게', 황미나 작가의 '보톡스', 하일권 작가의 '목욕의 신', 주호민 작가의 '신과 함께', 강형규 작가의 '라스트', 정연식 작가의 '더 파이브', 장이 작가의 '미확인 거주 물체' 등 10여 편의 웹툰이 영화화 단계에 있다

# 어떤 웹툰이 관객들을 만나나?

영화'은밀하게 위대하게'(감독 전재홍ㆍ제작 MCMC)는 엘리트 간첩 원류환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남파간첩이 동네 바보 백수로 위장하면서 만들어내는 에피소드에 감동과 웃음 슬픔 여운 등이 모두 녹아있다는 평을 받으며 큰 인기를 모은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김기덕 사단인 영화 '풍산개'의 전재홍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세남인 배우 김수현이 주연을 맡아 스크린에 담길 예정이다. 영화는 현재 주요배역을 캐스팅하고 있으며 하반기부터 촬영에 돌입한다.

오는 7월 크랭크인되는'전설의 주먹'(감독 강우석ㆍ제작 시네마서비스)은 학창시절 전설로 불렸던 일반인들이 매회 2,000만원의 상금을 놓고 겨루는 격투프로그램을 다룬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된다.

'액션 연출의 달인' 강우석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영화 '의형제'로 백상예술대상 시나리오상을 받은 장민석 작가가 시나리오를 담당했다. 또 황정민 유준상 유해진 윤제문 이요원 등 호화캐스팅이 알려지며 2013년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드라마 '시크릿 가든'과 표절공방을 벌였던 황미나 작가의 웹툰 '보톡스'도 영화화가 결정됐다. '보톡스'(감독 황미나ㆍ제작 쇼이스트인터네셔널)는 21세 차이의 연상 연하 남녀의 사랑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다. 영화 '올드보이'와 '식객'을 만든 쇼이스트인터네셔널이 제작을 맡았으며 황미나 작가가 직접 메가폰을 잡을 예정이다.

# 어떤 웹툰이 관객들을 만났었나?

영화 '이끼'(감독 강우석ㆍ제작 시네마서비스)는 337만 명의 관객수를 동원하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중 가장 흥행한 작품으로 기록됐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낯선 시골 마을을 찾아간 류해국과 그를 경계하는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스릴러물이다. 영화는 지난 2008년 8월부터 2009년 7월까지 '만화 속 세상'에서 연재되며 업데이트 당일 평균 40만∼60만 건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한 원작의 명성을 증명했다.

노년의 아름다운 사랑을 그린 강풀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감독 추창민ㆍ제작 세인트폴시네마 그대사엔터테인먼트)도 165명의 관객들 동원했다. 10억 미만의 비교적 적은 예산을 들인 이 작품은 관객들을 입소문을 타고 잔잔한 흥행을 이어갔다. 그리고 강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흥행에 실패한다는 징크스도 깨뜨렸다.

앞서 강풀 작가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아파트'(54만) '바보'(96만) '순정만화'(73만) 등은 웹툰의 인기를 스크린으로 이어오지 못했다.

# 충무로는 왜 웹툰을 사랑하나?

인기 웹툰은 스토리 완성도에 대한 대중의 충분한 검증을 거쳤다는 점에서 환영을 받는다. 대중의 인지도 및 인기도 이미 구축되어 있다는 점에서 영화화로 각광받고 있다.

아울러 웹툰은 젊은 세대들이 주 소비층인 만큼 다양한 소재와 감각적인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기발한 소재에 목이 말랐던 충무로에게는 오아시스와 같은 존재인 것.

또 기존 영화 시나리오가 시각적인 요소를 구축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것과 달리 만화의 특성상 시각적 가이드라인이 갖춰져 있다는 것 또한 제작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신과 함께'를 제작하는 리얼라이즈픽쳐스 원동연 대표는 스포츠한국과전화통화에서"시나리오는 단순한 텍스트로 되어 있지만 웹툰은 시각화 되어 있어 이미지 구현하는데 비교적 쉽다는 장점이 있다"며 "댓글을 다는 네티즌을 통해 작품이 소구하는 계층을 미리 가늠할 수 있다는 점도 영화화하기에 좋은 점이다"고 밝혔다.

    출처:http://sports.hankooki.com/lpage/cinet/201205/sp2012052308014894410.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