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아티스트김수현

스타가 사랑하는, 이 길 스타처럼 빛나는, 봄 길…

이뽄 2012. 5. 16. 15:30

 

 

 

 

길아웃도어 브랜드 모델 추천… 5월에 걷기 좋은 길

 

녹음 짙은 오솔길, 시원한 바닷바람이 온몸을 어루만지는 해변길 등 상상만해도 발길을 재촉하는 길들이 있다. 눈길 사로잡는 유명인이 안내하는 곳이라면 더욱 가볼만 하겠다. 아웃도어 브랜드의 모델들이 추천하는 5월에 걷기 좋은 길.

밀레 엄홍길_ 도봉산 둘레길 산악인 엄홍길은 도봉산길을 추천했다. 이곳은 엄홍길의 어린 시절 추억이 깃든 장소다. 세 살 때부터 도봉산을 놀이터로 삼아 자랐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엄홍길은 도봉산에 대해 “내 어머니의 품과 같은 산”이라고 소개한 적도 있다. 엄홍길 기념관, 엄홍길 집터도 관광지로 공개되어 있다. 엄홍길이 추천한 코스는 엄홍길 기념관을 시작으로 엄홍길 집터-망월사-포대능선을 타고 정산에 오른 뒤 도봉산 Y자 계곡으로 내려오는 것이며 약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지하철 1호선 망월사(신흥대학)역에서 내려 시작하면 된다.
엄태웅_ 함백산길 영화와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하며 활약하고 있는 엄태웅. 불규칙하고 밤샘 작업이 많은 직업 특성상 체력 관리는 필수라며 평소 산에 가는 것을 즐긴다고 말한다. 엄태웅이 걷기 좋은 길로 추천한 곳은 강원도 태백시에 있는 함백산길이다. 봄에는 한계령풀, 두루미꽃, 은방울꽃, 복수초, 감자난초 등 야생화 구경을 만끽할 수 있어 오래 걸어도 지루하거나 피곤할 틈이 없다는 게 추천 이유다. 코스는 만항재에서 함백산과 은대봉을 거쳐 두문동재까지 가는 것으로 약 8.7㎞이며 5시간 정도 걸린다.

블랙야크 조인성_ 제주 올레길 7코스 조인성이 추천하는 길은 제주 올레길 7코스다. 지난해 광고 촬영차 제주도를 방문했다가 올레 7코스를 걸은 뒤 이곳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올레 7코스는 외돌개-수봉로-법환포구-일강정바다올레-강정천-월평마을로 이어지는 약 14㎞의 해안가 산책길이다. 성인 기준, 도보로 약 4시간 거리. 쪽빛 바다가 펼쳐지는 해안 절경과 함께 현무암 재질의 돌담길, 곡괭이로 다져 만든 자연생태길 ‘수봉로’ 등을 만난다. 7코스 중간에 마련된 쉼터에서 잠시 쉬어가도 좋다. 제주국제공항에서 서귀포행 리무진버스를 타고 서귀포 뉴경남호텔 앞 정류장에서 하차, 여기서 외돌개까지 택시를 타면 기본요금에 올레길 7코스에 도달한다.
한효주_ 청계산길 한효주는 개나리골 입구-옥녀봉-산토끼 옹달샘-헬기장-매봉으로 이어지는 청계산길을 추천했다. 약 2시간 30분 거리다. 그는 “청계산에 올라 맑은 공기를 마시면 삶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어 여유가 날 때마다 부모님을 모시고 즐겨 찾는다”고 전했다. 망경대, 옥녀봉, 매봉 등 이곳의 다양한 봉우리들을 골라 올라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산행이 부담스럽다면 공원의 산책로를 거닐며 도심 속 자연을 즐길 수 있다. 특히 개나리골 약수터부터 원터쉼터까지의 3.4㎞ 구간은 등산로에 황토를 깔아 ‘맨발 산행’이라는 색다른 체험도 가능하다. 지하철 3호선 양재역 7번 출입구에서 4432번 버스를 탄 후 청계산 산림욕장 입구에서 내리면 된다.

몽벨 한석규_ 금강소나무숲길 한석규는 등산을 통해 건강 악화를 극복한 연예인이다. 그는 “아침 일찍 등산을 하며 건강을 회복했는데 마음을 차분하게 해준 새벽의 소나무 향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걷기 좋은 길로 경상북도 울진군에 있는 금강소나무숲길 트레킹 코스를 추천한 것도 같은 이유다. 금강소나무숲길은 1구간과 3구간이 있는데 소나무 숲을 보호하고 자연의 생태환경을 유지하고자 지난해 12월부터 휴식기를 가져 오는 5월 23일에 다시 문을 연다. 3구간 보다는 1구간이 수월한데 울진군 북면 두천1리에서 시작된다. 하천경관길-바릿재-찬물내기-소광천-저진치-소광2리 코스로 13.5㎞ 구간이며 7시간 가량 소요된다. 울진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면 두천1리까지 25분이면 갈 수 있다.

빈폴아웃도어 김수현_ 제주 올레길 8코스 김수현은 월평마을에서 대평포구까지 이어지는 올레길 8코스를 제안한다. 제주 올레 24개 중 대표적 바당올레, 즉 바다 풍경이 좋은 올레다. 15.2㎞ 구간으로 보통 4~5시간 걷게 되지만 놀며 쉬며 그보다 길게 걸어도 좋다. 중문·색달 해변을 따라 길게 뻗은 모래사장과 탁 트인 제주의 푸른 바다가 절경이다. 중문 해수욕장 주위에는 제주를 상징하는 다양한 조형물도 있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종점인 대평포구는 바다가 멀리 뻗어나간 넓은 들(드르)이라 하여 ‘난드르’라고 불리는 작은 마을로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 살아가는 제주도민의 삶을 느낄 수 있다. 제주국제공항에서 서귀포행 리무진 버스를 타고 약천사에서 내려 월평마을 방향으로 10분 정도 걸어가면 올레길 8코스에 도달한다.

노스페이스 이연희_ 인왕산 성곽길 이연희는 인왕산 성곽길을 손꼽았다. 이 길은 북악산·낙산·남산·인왕산으로 구분되는 서울 성곽길 중 한 코스다. 창의문에서 시작해 ‘윤동주 시인의 언덕’을 지나 인왕산 정상-돈의문터-정동공원-소의문터-숭례문로 이어지는 5.3㎞의 구간이며 약 3시간 15분이 소요된다. 서울 성곽길 중 가장 거리가 길며 인왕산 정상까지 다소 가파른 산길이 이어져 비교적 힘든 코스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1711번, 7212번 버스를 타고 창의문 안내소에서 내린 뒤 ‘카페거리’로 유명한 부암동으로 접어들면 윤동주 시인의 언덕으로 오르는 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인왕산 정상까지 이어진 길을 한참 오르다 보면 청와대와 경복궁은 물론, 서울 도심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인왕산에서 내려오는 길 곳곳에서는 흥선대원군의 별장이었던 석파정, 권율 장군의 집터, 음악가 홍난파의 가옥, 백범 김구 선생의 사저였던 서울경교장 등 역사적 명소들이 나들이객을 맞는다.

아이더 이민호_ 북악산 성곽길 이민호는 서울 성곽길 중 북악산 성곽길을 추천했다. 그는 “이 코스는 다른 서울 성곽길 코스에 비해 언덕과 계단이 많고 경사가 심해 난이도가 높은 편이지만 경치가 좋고 볼거리도 많은 매력적인 길이라 꼭 추천하고 싶다”고 전했다. 북악산 성곽길은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4번 출입구 쪽 혜화문에서 시작해 경신고-와룡공원-숙정문-촛대바위-곡장-청운대-1.21사태 소나무-백악마루-창의문으로 이어지는 4.7㎞ 구간이다.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된다. 2007년부터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서울 성곽길 중 비교적 자연이 잘 보존된 곳이다. 하지만 여전히 군사 지역이라 출입 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와룡공원을 지나 말바위 안내소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통행증을 받으면 된다. 숙정문을 지나 촛대바위길을 따라 걷는 구간은 소나무 숲과 성벽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코스로 솔향기를 맡으며 성곽길을 걷는 여유도 누릴 수 있다.

르까프 김사랑_ 낙산공원 성곽길 김사랑이 귀띔해준 곳은 낙산공원 성곽길. 지하철 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근처 광희문에서 시작해 혜화동 혜화문까지 성곽을 따라 조성된 산책길이다. 낙산 안에 있으나 완만한 경사와 2시간 남짓 소요되는 비교적 짧은 거리로 데이트나 가족 나들이 시 안성맞춤이다. 특히 해질녘에는 한적한 시골길을 거니는 듯한 전원적인 풍광을 만난다. 낙산 중턱에 오르면 가옥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시내 전경이 한 눈에 들어와 ‘서울의 몽마르트르’란 말을 실감케 한다. 성곽길 끝자락에 다다르면 ‘벽화마을’로 유명한 이화동 예술마을에 도착한다. 미로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는 골목길 사이사이를 지날 때마다 다양한 벽화와 조형물들을 마주하는 쏠쏠한 재미가 있다.

와일드로즈 티아라_ 도봉산 둘레길 걸그룹 티아라의 멤버들이 합심해 추천한 길은 도봉산 둘레길이다. 대원사-보루길-삼원사-회룡계곡-안골길-의정부 직동공원 코스로 걸으면 되는데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이 중 보루길에 오르면 의정부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갑갑했던 마음이 탁 트이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티아라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회룡계곡. 걷다 지친 발을 시원한 물에 담그면 피로가 가신다고. 지하철 1·7호선 도봉산역에서 하차해 대원사 옆 보루길에서 시작하면 된다.

 

1 봉산 오솔길. 2 양재천 뚝방길.

서울시 선정 '봄철 걷기 좋은 서울길'

지하철 타고 도심 속 푸른 숲을 만난다

서울시는 최근 '사계절 걷고 싶은 서울'을 테마로 한 133개의 생태문화길 가운데 봄의 향기와 경치를 즐기며 산책하기 좋은 코스로 '봄철 걷기 좋은 서울길 10선'을 선정했다. 도보여행 전문가 강세훈씨의 추천을 받아 선정한 이번 코스에는 숲길 6곳과 공원길 2곳, 역사문화길 2곳이 포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