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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들’ 김수현] ‘원더보이’의 정체

이뽄 2012. 7. 10. 17:01

 

 

[‘도둑들’ 김수현] ‘원더보이’의 정체

 

김윤석이 말했다. “김수현이 거짓말한다는 느낌을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다.”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SBS, 2009에서,<자이언트>SBS, 2010에서, <드림하이>KBS2, 2011에서,<해를 품은 달>MBC 에서, 김수현이 거짓말한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나? 아니, 한 번도 없다. 그건 김수현이 결코 계산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원더보이의 정체가 무엇인지 우린 아직 반의 반도 모른다.


- <도둑들> 촬영이 2011년 12월 7일에 끝났으니까 벌써 일곱 달이 지났네요. 촬영했던 시간을 돌이켜보면 어떤 기분이 들어요?

저한테는 너무 고마운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임달화 김해숙 오달수 이심결 증국상 선배와 함께할 수 있었잖아요. 얻은 게 정말 많아요.

- 김혜수 씨는 촬영 전, 리허설 할 때 너무 떨렸는데 김수현 씨가 선배들 앞에서 너무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걸 보고 놀랐다고 하던데요.

그때도 죽을 것처럼 떨렸는데. 많이 떨었어요.

- 잠파노(김수현)는 같은 도둑들 중에서도 예니콜(전지현)에게 순정을 바치잖아요. 전지현 씨와 같이 연기한 소감이 어땠어요?

어땠을까요?(웃음) (전)지현 누나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있잖아요. 그래서 정말 ‘여. 배. 우’ 같은 사람일 줄 알았는데 어우, 그렇지 않더라고요. 사람 냄새 나는 분이라 좋았어요. 생각보다 소탈하시고. 몸매 관리 철저히 하실 줄 알았는데 많이 드시고! 하하하하 하하. 그리고 재미있는 분이세요. <도둑들> 티저 포스터에 나오는, 주인공 열 명이 마카오 뒷골목을 걸어가는 장면을 찍을 때 정말 더웠거든요. 전부 땀에 젖어 있었어요.

김윤석 선배님이 입으신 자주색 와이셔츠가 땀에 젖은 게 티 나는 것 같기도 하고. 하하하하 하하하. 저도 진이 빠져 있었는데 지현 누나 혼자 에너지가 넘치는 거예요. 그런데 워낙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분이라 밤에 촬영이 길어지면 그 에너지가 약간 방전되시는 것 같아요. 하하하하 하하하. 그 모습도 재미있었어요. 전 그렇지 않거든요. 아차, 방금 제가 불규칙적으로 산다고 얘기한 거죠? 네, 저는 불규칙적인 놈입니다! 하하 하하하.


“내가 재미있어야 보는 관객들도 재미있죠.‘아, 이건 좀 편해’라고 생각하면서 연기하면 관객들도 그냥 편하게 보겠죠.”

- 하하. 최동훈 감독님은 언제나 그 역할에 딱 맞는 배우들만 캐스팅하잖아요. 김수현 씨의 어떤 면을 보고 잠파노 역을 맡기셨대요?

잠파노 역은 사실 제가 도전한 거예요. 얼마 안 나오는 역할인데 제가 하고 싶다고 하니까 최동훈 감독님께서 좀 미안하셨나 봐요. 그래서 감독님 뵙는 자리에서 제가 약간 밀어붙였어요. 하하하하.

- 왜 그렇게 잠파노라는 역할을 하고 싶었어요?

큰 역할은 아니지만 커 보이게 만들고 싶었어요. 잠깐 나오지만 영화가 끝나면 자꾸 기억나는 역할, 그런 배우가 있잖아요. 그렇게 연기하는 게 제 목표였는데 아직 영화를 못 봐서 제 생각대로 잘 표현됐는지 모르겠어요. 예전부터 도둑 역할에 도전해 보고 싶기도 했고.

- 잠파노를 통해서 어떤 매력을 보여주려고 했나요?

순수함이랄까요. 도둑은 현실적인 사람이잖아요. 계획적이고, 자신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하지만 잠파노는 그런 욕심보다 예니콜을 사랑하는 마음이 먼저예요. <도둑들>의 도둑들 열 명 중에 가장 낭만적이지 않나 싶어요. 그래서 전 잠파노가 참 좋아요.

*인터뷰 전문은 <무비위크> 536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http://www.movieweek.co.kr/article/article.html?aid=29329